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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사용률 한국 40.6%로 세계 12위, 그런데 왜 안심할 수 없을까

By 안병훈
10월 2, 2026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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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기자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다. 한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률이 40.6%로 세계 12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시 IT 강국답다”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이 지표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가 숨어 있다. 전 세계가 AI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가운데, 정작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전 세계 평균은 18.8%, 선진국은 28.8%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에서 전 세계 평균 생성형 AI 사용률은 18.8%로 집계됐다. 반면 선진국의 평균 사용률은 28.8%에 달해, 전 세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 AI 활용 격차가 통계로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접근성의 문제를 넘어, 향후 경제·산업 경쟁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신호로 읽힌다.

한국, 12위라는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

한국은 40.6%라는 사용률로 전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평균은 물론 선진국 평균치도 크게 웃도는 성적표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이 AI 확산의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순위표 안쪽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용률 상위권에는 미국을 비롯한 몇몇 선도국들이 이미 압도적인 격차로 자리를 잡고 있고, 한국은 그 뒤를 쫓는 위치에 머물러 있다. 단순히 순위가 높다는 사실보다, 상위권 국가와의 실질적 격차가 얼마나 좁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격차 확대, 산업 지형까지 흔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용률 격차가 단기간의 통계적 변동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로 굳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AI를 업무와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접목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의 생산성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신흥국의 경우 인프라, 인재, 투자 여력 등에서 선진국과의 격차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AI 활용도까지 뒤처진다면, 글로벌 경제 재편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내 일터에서 AI 사용률을 올리는 법

사용률 통계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 가게와 회사는 어디쯤 있을까였습니다. 숫자가 높다고 해서 모두가 AI를 잘 쓰는 것은 아닙니다. 가볍게 써 보는 것과 업무에 녹여 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문서 작업, 고객 문의 정리, 자료 요약처럼 규칙이 분명한 일부터 시작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한 가지 업무만 AI와 함께 해 보세요. 한 달이면 내 일의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감이 잡힙니다.

격차는 기술이 아니라 습관에서 벌어집니다

같은 도구를 쥐여 줘도 어떤 사람은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이고 어떤 사람은 한두 번 써 보고 그만둡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도구의 성능이 아니라 질문하는 습관과 결과를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적고, 결과를 검증하고, 다시 다듬는 세 단계를 반복하면 누구나 숙련됩니다.

소상공인과 직장인이 지금 할 수 있는 것

가게 소개 글, 메뉴 설명, 안내 문구를 AI로 초안을 만들고 내 말투로 다듬어 보세요. 직장인이라면 회의록 정리와 이메일 초안에 활용해 보세요. 중요한 숫자와 날짜는 반드시 직접 확인하고, 고객 정보나 사내 기밀은 입력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순위보다 중요한 질문

12위라는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AI를 실제로 생산성과 소득으로 연결하고 있는가입니다. 교육과 지원이 부족한 계층이 뒤처지지 않도록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 격차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메우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업과 공공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

AI 사용률 격차는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 인프라, 비용의 문제입니다. 일터에서 AI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과 연령에 상관없이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려야 격차가 줄어듭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쉬운 가이드와 무료 교육이 늘어나는 것이 사용률 순위보다 훨씬 중요한 변화입니다.

숫자를 읽을 때 조심할 점

사용률 통계는 조사 방식과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이 포함되는지, 매일 쓰는 사람만 세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순위 자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추세와 내 환경에 주목하세요.

기자의 생각

한국이 12위라는 숫자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세계 평균과 선진국 평균을 모두 넘어섰다는 사실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AI 사용률이라는 지표는 결국 ‘얼마나 널리 쓰이느냐’를 보여줄 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되는가’까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한국이 단순 사용률 경쟁에서 더 나아가 산업 전반의 AI 내재화, 즉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활용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성적표에 불과할 것이다.

격차가 벌어지는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기업 모두가 AI 전환 속도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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