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오는 9월 예정됐던 고양 스타디움 단독 콘서트와 정규 6집 발매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지병인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돼 공연을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아티스트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관개방증이란

이관개방증은 고막 안쪽의 이관이 상시 열려 있어 자신의 목소리나 호흡음이 스스로의 귀에 그대로 울려 들리는 질환이다. 가수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증상일 수 있다.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히 모니터링하며 노래해야 하는데, 이 질환이 있으면 청각 피드백 자체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유는 앞서 최근 들어 고질적이었던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근 몇 년간 컨디션을 생각하지 않고 일 욕심에 무리를 했던 것 같다고 직접 소회를 전한 바 있다.

애초 계획은 하반기 컴백이었다

아이유는 올해 초부터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새 앨범을 발매하고, 9월 말 한국에서 시작되는 투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내년에는 월드투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하반기 활동에 대한 의지가 뚜렷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이 계획 전체가 미뤄지게 됐다.

팬클럽 대상 보완책도 함께 공지

소속사는 이번 연기로 영향을 받게 된 팬클럽 ‘유애나’ 8기 회원들을 위한 별도 조치도 함께 안내했다. 당초 8기 회원 대상으로 예정됐던 콘서트 선예매 혜택 제공이 어려워진 만큼, 9기 가입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아이유 측은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최대한 빨리 새 앨범과 공연을 선보이겠다며, 하반기 중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찾아뵙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자의 시각: ‘연기’가 오히려 신뢰를 지키는 선택일 수 있다

이번 결정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이미 짜인 일정과 팬덤의 기대를 뒤로하고 건강을 우선한 선택이라는 점이다. 데뷔 이후 꾸준히 신곡을 내고 투어를 이어온 아티스트일수록, 컨디션 난조를 안고 무리하게 무대에 서는 쪽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보컬이 생명인 가수에게 이관개방증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가 아니라 무대의 완성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다. 당장의 일정보다 완성된 무대와 회복된 컨디션을 택한 이번 결정은, 장기적으로 팬덤과의 신뢰를 지키는 방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하반기 재개 시점이 명확히 못박히지 않은 만큼, 팬들 입장에서는 당분간 공식 공지를 주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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