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8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추석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CJ제일제당,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대상 등 20개 식품기업이 이달 중 라면·면류·만두·식용유·간편식 등 27개 품목군, 총 4765개 제품을 최대 64%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참여 품목이 92% 늘어난 규모다.
품목별로 할인율이 다 다르다
라면은 브랜드마다 할인율이 제각각이다. 농심은 봉지·컵라면 등을 최대 34% 할인하고, 삼양식품은 최대 50%, 오뚜기는 최대 40%, 팔도는 최대 50%까지 내린다. 두부류는 최대 50%, 김치·장아찌류는 최대 52%, 장류는 최대 58% 할인된다. 유제품은 최대 55%, 과자·스낵과 아이스크림·빙과류는 최대 50%, 일부 음료 제품은 최대 64%까지 저렴해진다.
할인이 필요했던 이유, 가공식품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이번 할인 행사가 마련된 배경에는 최근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가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7월(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같은 달 농축산물 가격은 3.5%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잇단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소비자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 할인도 별도로 진행된다
가공식품과 별개로 정부는 추석 전 3주간 19대 성수품 18만3000톤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인 1030억원을 투입한다. 9월 3일부터 23일까지는 농축산물 할인행사의 1인당 할인한도도 한시적으로 풀었다. 과일·한우·제수용품 선물세트는 최대 50%, 수산물 민생선물세트는 최대 53%, 지역특산물은 최대 40% 할인 판매된다.
필자의 시각: ‘최대 할인율’이라는 숫자에 낚이면 안 되는 이유
이번 할인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대 64%’라는 헤드라인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정확히 어떤 제품·어떤 판매처에 적용되는지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 규모(1030억원, 18만3000톤)만 보면 올해 추석 장바구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재정을 얼마나 투입했느냐’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사려던 물건이 얼마나 싸졌느냐’다. 할인율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원래 계획에 없던 상품을 사면 오히려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 원래 사려던 품목을 정해두고, 그 품목이 어느 브랜드·어느 유통채널에서 가장 크게 할인되는지 비교하는 게 실속 있는 추석 장보기의 핵심이다.
추석할인, 가공식품할인, 라면할인, 농식품부, 추석물가, 김치할인, 농축수산물할인, 추석장보기, 성수품공급, 추석선물세트
